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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닥속닥

2010년 새해맞이 대중목욕탕 풍경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 경인년해라는 백호랑이 해를 맞아서 간만에 아버지랑 단둘이 대중목욕탕을 찾았습니다.

찜질방이랑 연결되어있는 아주 큰 대형 목욕탕인데, 가끔 이용할 때마다 의외로 한적하고 깔끔한 시설에 감사하고 즐거운 기분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또, 대중목욕탕 가기 하면 여자와 남자 이야기 안할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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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가기전 !

여자와 같이 가면 뭔가 바리바리 싸들고 가게됩니다. 작은 바구니속에 꼼꼼히 잘도 챙겨갑니다.

남자와 같이 가면 뭔가 허전합니다. 가장 무겁게 들고 갈때가 때타올 챙겨갈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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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끝난후 !

여자와 같이 갈때 -  분명 해떠있을때 출발한 기억이 납니다. 근데 달이보이네요. 
                           누구 얼굴이 더 빨간지 모르겠지만, 게운, 뿌듯해 합니다.

남자와 같이 갈때 - 뭔가 찜찜합니다. 분명 무한도전 시작할 때 출발했는데 아직도 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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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간만에 아버지랑 간 목욕길이 시작부터 어수선합니다. 새해맞이 목욕하러 오신 가족들이 대거 집합해 있더군요. 사람 생각이란 다들 거기서 거기인거 같아요.

그래도 계속 되는 물가 상승 속에서도 꾿꾿이 입장료 6천원을 지켜주는 목욕탕이 이뻐보입니다. 입장표를 받아들고 안으로 들어가자, 바깥상황 보다 더 심각하더군요!

평소같았으면 연세있는 어르신이 '허험~ '하는 헛기침 소리도 널리 울려퍼질정도로 조용하고 너무 넓어서 아이들이 '버터플라이'하며 노는 모습이 보이던데 오늘만큼은 정말 '발디딜 틈도 없다'란 말이 확 와닿더군요.


대중목욕탕 이용방법 다들 아시죠? 예전엔 착하게 사진까지 이용해서 적어둿는데 요샌 보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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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누칠로 몸을 청결히 샤워한다.

2. 탕에서 10~ 20분정도 몸을 불린다. (수영, 잠수 금지)

3. 조용히 때를 민다. (물 아껴쓰세요)

4. 마무리 비누칠하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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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탕에서 나와서 묵은 때를 밀러 gogo~
역시 사람 많습니다. 다들 줄줄이 앉아 열심히 청소중!
그 사이에 간신히 끼어들어 아버지 등부터 밀었습니다. 새심하게 TV에서 본대로 결대로 밀어봅니다.
두두두둑~ 쏟아지네요~ 아... -_-   힘좀 서야했습니다.

가족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아빠와 아들 콤비가 많이 보였는데  목욕탕에서 본 가장 좋은장면 ! 아빠가 앉아있고 아들이 작은손으로 등 밀어주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여기저기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였는데 순간 나도 저런 모습이었을 까 하는 생각에 기분좋았습니다.

연말연시 친구들과 연인들과 지내는 것도 좋지만, 가족과 목욕탕 한번 가보시길 권합니다.!